[서울근교 자전거길 리뷰_세번째] 한강공원 서북단_행주산성 초계국수거리로 가는 길_01

  • 작성자 네오트레이스
  • 날짜 2017-11-08 04: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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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근교 자전거길 리뷰_세번째


[한강공원 서북단_행주산성

초계국수거리로 가는 길_01]

운동의 목적

자전거는 걷기나 달리기에 비해 같은 거리를 더 적은 에너지로 이동할 수 있는 탈 것이지만 운동을 목적으로 할 경우에도 유용한 물건이다. 코스의 길이, 고도변화, 평균속도 그리고 도로환경 등 여러 변수가 있으나 보통 도심의 교통체계를 따르며 1시간 정도 시내를 타고 나면 200~300kcal가 소모된다. 주말에 2~3시간 정도 나름의 코스를 정해 돌고 온다면 최대 1,000kcal에 가까운 열량을 태울 수 있다. 

이 정도면 정말 효과적인 운동수단이다. 그러나 시장이 반찬이라고 했던가. 자전거길이 놓인 곳엔 늘 맛집들이 줄지어 있다. 앞서 소개한 남한강 자전거길, 북한강 자전거길 모두 마찬가지다. 능내역 장터, 두물머리 대교 양쪽의 식당가, 국수역 앞 팥빙수 가게 등 온갖 맛난 음식을 파는 곳들이 길 곳곳에 자리잡아 지나가는 라이더들을 유혹하고 있다. 

막 운동을 마친 라이더들은 굉장히 배가 고프고 귀가는 한참 걸리는 데다 ‘열량을 많이 소모했으니 조금은 음식을 먹어도 되지않을까’ 하는 보상심리가 어느 정도는 있기 때문에 유혹에 넘어가기 쉽다. 그래서 적지 않은 수의 라이더들이 힘들게 운동한 후 식당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대중교통으로 귀가가 가능한 곳의 경우 반주도 곁들여 하는 이들이 많다. 라이더들을 실은 저녁 시간대의 경춘선과 중앙선이 항상 술냄새가 진동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모든 운동의 목적이 꼭 미디어에서 생산해내는 멋진 몸매의 모델일 필요는 없다. 그저 운동부족에서 오는 여러 질병으로부터 좀 자유로워지고 행복한 삶을 사는 데에 도움이 되고자 하면 그만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이 먹기 위해 운동을 한다는 것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생각이다.

그래서 가는 곳

행주산성 초계국수 코스는 이러한 취지에서, 글쓴이가 자전거를 탄 후 무언가를 먹고 싶을 때 가장 좋아하는 코스이다. 일산과 서울 어디에서 출발한 사람이든 배가 고플 수 밖에 없는 지점에 정말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들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왕 코스 리뷰를 할 겸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예비라이더 분들과도 이 은혜를 나누고 싶다.

국수가게가 많은 이곳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로를 지나는 자전거길 옆에 형성된 먹자골목으로 수많은 맛집이 지나가는 자전거객들을 유혹하는 곳이다. 초계국수 이외에도 닭고기, 탕 종류의 음식 등 주로 어르신들이 ‘몸보신 하자’ 말씀하시며 먹자고 하는 음식들 위주로 메뉴가 형성 되어 있다. 

저자 이미지
조남훈

자전거 타고 그림 그리는 것을 즐깁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순위 50위가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