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테니스 대회의 특별한 규정
- 작성자 네오트레이스
- 날짜 2017-07-23 16: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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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호주오픈, US오픈과 함께 세계 4대 그랜드 슬램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 챔피언십(The Championships, Wimbledon)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테니스 대회입니다. 영국 런던 윔블던에서 열리는 이 테니스 대회는 최고 권위의 테니스 대회인 만큼 다양한 계획을 세워 그 위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는 특별한 규정이 하나 있는데요. 그것은 경기에 참여하는 모든 선수들의 복장을 흰색으로 제한하는 것입니다. 상하의 유니폼은 물론 양말과 운동화 그리고 다양한 소품들까지 모두 흰색으로 제작된 것을 착용해야 하는 것이지요!
윔블던이 이러한 규정을 세운 것은 오랜 전통 때문인 이유도 있지만 스포츠 용품 회사들의 과도한 광고를 제한하기 위한 방침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유니폼과 용품에는 간결한 로고 정도만 새겨진 경우가 많습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237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하여 역대 최장 연속 랭킹 1위 기록을 세웠던 역사상 최고의 선수 로저 페더러도 이 규정을 피해가 진 못했는데요. 2013년 대회 때 나이키사의 zoom vapor tour 9 le wimbledon 제품을 신고 출전하였지만 밑창이 주황색인 운동화를 신었다는 이유로 테니스화를 바꾸어 신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일종의 VIP석인 로열 박스에서 관람하는 관람객들도 특별한 규정을 따르는데요. 남성은 정장을 착용해야 하며 여성의 경우 정장이나 그에 준하는 단정한 복장을 착용해야만 이 관람석에 입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로열 박스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사들이 출입하기에 대부분 규정을 잘 지키고 있지만 F1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이 노타이에 꽃무늬 셔츠를 입고 입장하려다가 쫓겨난 사례도 있다고 하니 규정을 지켜내려는 단호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누군가는 너무 과도한 처사라고 생각할 수 있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너무 상업적으로만 물들어가는 여러 가지 스포츠 행사와 경기들을 보고 있으면 윔블던 대회의 이 특별한 규정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 글 - 잡학다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