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3! 야구에서는 왜 더블플레이를 숫자로 말하는 걸까?
- 작성자 네오트레이스
- 날짜 2017-08-02 22:47:55
- 조회수 733
6-4-3! 야구에서는 왜 더블플레이를 숫자로 말하는 걸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즐기는 스포츠가 축구라고 한다면 가장 즐겨보는 스포츠는 야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 야구를 보다 보면 해설자나 캐스터가 종종 등 번호가 아닌 숫자로 선수를 말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나 더블플레이(병살타)의 상황에서 가장 자주 들을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6-4-3입니다.
메이저리그 더블플레이 영상

여기에서 6-4-3이 뜻하는 숫자는 유격수-2루수-1루수인데요! 이렇게 숫자만으로 선수를 부르는 것은 수비시에만 부여되는 '수비번호'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야구의 수비번호는 투수를 1번으로 시작하여 포수는 2번 1, 2, 3루수가 3-5번을 부여받고 유격수는 6번이 됩니다. 그리고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순으로 7-9번을 붙여 1-9번의 수비번호로 불리게 됩니다.

이 수비번호는 수비의 위치만을 뜻하기 때문에 선수 개인의 등번호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공격시 붙여지는 1-9번까지의 타순과도 상관이 없기 때문에 이것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도대체 이런 복잡한 번호를 왜 쓰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하죠. 안 그래도 복잡한 야구가 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수비번호는 야구 중계에 꼭 필요한 것인데요! 예를 들어 '6-4-3으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입니다'를 수비번호를 사용하지 않으면 '유격수가 잡아 2루에 송구 아웃! 다시 1루수에 송구 아웃! 더블플레이입니다'로 긴 텍스트가 되어버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긴박한 상황에서 간단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는 효율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비번호가 사용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표적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결승전 더블플레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설명했던 6-4-3은 가장 흔한 더블플레이인데요. 대표적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결승전 9회 말 끝내기 더블플레이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영상을 보니 수비번호라는 것이 없어도 해설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 글 - 박학다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