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신발 7] 마이클 조던의 마지막이 될 뻔했던 신발 에어 조던14
- 작성자 네오트레이스
- 날짜 2017-09-12 18: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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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시카고 불스와 유타 재즈가 맞붙었던 NBA 파이널 6차전. 이 게임에서 지게 되면 시카고에 우승을 넘겨줘야 했던 유타 재즈는 칼 말론과 존 스탁턴의 콤비 플레이로 약 40여 초를 남겨두고 3점 앞선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시리즈를 7차전까지 가져갈 수 있는 찬스였죠
하지만 불행하게도 시카고에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있었습니다. 마이클 조던은 별거 아니라는 듯이 유유히 레이업 슛을 성공시켰고 점수 차는 1점이 되었습니다. 곧바로 이어진 수비 상황에서 마이클 조던은 칼 말론의 공을 가로채는데 성공했고 유타 재즈의 코트로 넘어와 자신의 마크맨인 브라이언 러셀을 완전히 따돌린 뒤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1점 차 역전을 이뤄냅니다.
이후 유타 재즈의 공격을 막아내며 시카고 불스는 두 번째 3-peat을 달성하게 되는데요. 이 시즌을 끝으로 마이클 조던이 두 번째 은퇴를 결정하였기 때문에 코트에서 던진 그의 마지막 위닝샷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그 경기에 신었던 조던14 검빨 제품은 '라스트 샷'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에어 조던14가 마이클 조던의 마지막이 될 신발이라고 생각해서 였을까요? 신발의 기능에도 상당히 신경을 써서 천연 소가죽을 사용하여 착용감을 높이고 줌에어 탑재로 쿠셔닝까지 좋아져서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가장 편한 에어 조던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제품의 디자인도 지금까지와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그것은 이 제품이 마이클 조던이 아끼던 자동차인 페라리 550M을 모티브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 이미지를 참고해보시면 어떤 부분이 닮았는지 쉽게 이해가 가실 겁니다.
또한 에어 조던14에는 상당히 많은 점프맨이 새겨진 것이 특징인데요. 한쪽 신발을 기준으로 7개씩 총 14개가 되어 에어 조던14 넘버링과 같은 숫자가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소한 데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이키 답습니다.
이렇게 멋진 의미를 지녔으며 고급스럽고 우수한 성능을 보유했던 에어 조던 14는 마이클 조던이 착용했던 마지막 시그니처 슈즈가 되는듯했습니다. 하지만 워싱턴 위저즈의 주주로 지내던 조던은 NBA의 인기를 회복시키고자 하는 니즈와 맞물려 두 번째 복귀를 선택하게 되고 이 때문에 마이클 조던이 신었던 마지막이 아닌 마지막 신발이 되어버렸습니다.
- 글 - 雜學多食
- 참조 - Wikimedia / Flickr / Sneakernews.com / N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