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코어에 새들이 등장하는 건 무슨 이유일까?

  • 작성자 네오트레이스
  • 날짜 2017-09-18 05: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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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스코어에 새들이 등장하는 건 무슨 이유일까?

스포츠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다양한 룰과 용어를 숙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경기를 관람하거나 즐기게 될 경우 남들이 즐거워하거나 아쉬워할 때 혼자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고 멍 때리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죠.

이런 룰과 용어들은 대게 굉장히 직관적인 단어로 만들어지곤 하는데요. 가끔은 도대체 이 단어를 왜 이런 상황에 사용하는지 감이 안 잡힐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골프에서 사용되는 스코어인 버디(birdie) 같이 말입니다.

@ 아틀락틱 시티 골프클럽의 버디문구 / 열대우림에서 서식하는 버디 새

이 버디라는 단어는 대충 짐작하셨겠지만 새를 뜻하는 버드(Bird)에서 유래했는데요. 이 단어가 정식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생각보다 최근인 20세기 초반입니다. 1899년 미국 아틀란틱 시티 골프 클럽에서 진행된 대회에서 Ab smith라는 선수가 친 세컨드 샷이 홀에 굉장히 가깝게 붙자 그는 "That was a bird of shot"라고 외쳤는데요. 당시 Bird는 excellent라는 속어(slang)로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썼던 것이라고 합니다. 당시 Ab smith는 결국 한타가 적은 점수로 홀을 마치게 되었고 이런 스코어를 버디로 부르게 됐다고 합니다.

이후 선수들의 능력 향상과 기술의 발전으로 버디보다 더 적은 타수를 기록하게 되는데요. 기준 타수 보다 한 타수 적은 점수에 버디라는 이름을 붙여줬기 때문일까요? 2타 적은 스코어에는 그보다 크고 빠른 새를 뜻하는 의미로 이글(eagle)이란 이름을 붙이게 됩니다.

이렇게 기준 타수보다 더 적은 스코어일수록 새의 크기가 점점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3타가 적은 스코어는 알바트로스(Albatross), 4타가 적은 스코어에는 콘도르(condor)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이 콘도르는 스코어는 골프 역사상 단 4명의 골퍼만 성공했다고 하니 정말 굉장 스코어인듯하네요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아직 아무도 기록한 적 없는 스코어지만 기준 타수보다 5타 적은 스코어의 이름도 존재하는데요. 지구 상에서 가장 큰 새인 타조의 이름을 붙여 오스트리치(Ostrich)라고 합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6타가 적은 스코어의 이름은 피닉스(Phoenix)입니다. 이는 파 7홀에서 홀인원을 해야 기록할 수 있는 스코어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 때문에 가공의 새인 피닉스로 명명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