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한 스포츠 규정! 스트라이크아웃 낫 아웃

  • 작성자 네오트레이스
  • 날짜 2017-10-04 05: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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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한 스포츠 규정!


“스트라이크아웃 낫 아웃”

일반적으로 타자에게 투 스트라이가 선언된 상태에서 구심이 세 번째 스트라이크를 선언하게 되면 스트라이크아웃 즉 삼진 아웃을 당하게 되는데요. 어떤 특별한 상황에서는 타자가 스트라이크아웃을 당한 상황인데도 아웃을 당하지 않는 '스트라이크아웃 낫 아웃'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상황이란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 스트라이크 된 공을 포수가 놓쳤을 때를 말하는 것으로 이때 타자는 아웃이 되지만 1루로 뛸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됩니다. 야구 구정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말이지만 사실 이 규정은 스트라이크 아웃이라는 것이 생기기전부터 존재했던 아주 오래된 규정입니다. 

현대 야구 초창기 포수에게는 지금과는 다르게 보호 장비가 거의 없었습니다. 때문에 투수의 공을 정확하게 받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먼 곳에서 공을 받아야 했지요. 이렇게 포수와 타자와의 거리가 멀었기에 포수가 공을 직접 받을 수도 없었고 대부분 바운드된 공을 받았습니다

때문에 당시의 야구에서는 타자가 쳐낸 공을 잡거나 1루로 송구해서만 아웃을 시킬 수 있었는데요. 타자가 공을 치지 않고 계속 기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타자에게 총 세 번의 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이 기회를 모두 소진하면 1루로 뛰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포수는 공을 1루로 정확하게 송구하여 아웃을 시켜야 되는 것이 당시의 규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포수의 장비가 갖춰지고 더 가까운 거리에서도 정확하게 공을 받을 수 있게 되자 타자가 1루로 달리더라도 항상 아웃이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포수와 타자의 거리가 가까워지니 이 규정이 무의미해진 것입니다. 때문에 세 번째 스트라이크가 선언되면 1루로 달리는 것을 생략하는 스트라이크 아웃이라는 규정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해서 설명해보면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은 새로 생겨난 규정이 아니라 스트라이크 아웃이라는 것이 생기기 전까지 타자가 1루로 달리던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스트라이크아웃을 당했을 땐 이것을 생략하지만 포수가 공을 놓쳤을 때는 타자가 1루로 달려도 세이프가 될 확률이 생기므로 이 상황에서만 타자가 1루로 달려 나가는 것이지요.      

추가로 스트라이크아웃 낫 아웃은 투 스트라이크 이후의 모든 상황에서 발생하지 않습니다. 1루가 비어있거나 투 아웃 이후에서만 발생하게 되는데 그것은 포수가 일부러 공을 놓친 뒤 더블 플레이를 유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경우 스트라이크아웃이 생긴 이후에 야구를 시작했기 때문에 이 규정을 '스트라이크아웃 낫 아웃'으로 부르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기존의 룰 이후에 생겨난 이 규정을 'Uncaught Third Strike'라고 명명하여 부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규정을 통해 발생한 국적인 상황을 보며 글을 마무리해보도록 합니다. 9회 원 아웃 주자 2루에서 발생한 스트라이크아웃 낫 아웃으로 타자는 헛스윙을 통해 스트라이크 아웃이 되었지만 포수가 공을 놓쳤기 때문에 3루 주자는 홈으로 들어오고 타자 주자는 3루까지 달리게 되는 상황입니다. 결국 이 규정을 통해 한화가 역전에 성공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