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을 상징하는 숫자! 백넘버의 모든 것
- 작성자 네오트레이스
- 날짜 2017-11-01 00:48:35
- 조회수 545
마이클 조던을 상징하는 숫자! 백넘버의 모든 것
NBA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도 마이클 조던이 농구 선수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분신과도 같은 상징인 23번 백넘버를 모르는 사람도 없지요. 그렇다면 마이클 조던은 평생 하나의 백넘버만 사용했을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오늘은 농구의 신이 사용했던 백넘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할 백넘버는 역시나 23번입니다. 마이클 조던에게는 형이 두 명 있었는데 그중 래리 조던은 언제나 마이클 조던과 뒤뜰에서 1:1을 즐겼었다고 합니다. 래리보다 다섯 살이나 어렸던 마이클은 그를 자신의 우상으로 삼았는데요. 그는 형의 반만이라도 따라잡아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래리 조던의 백넘버였던 45번을 반으로 나눈 23번을 자신의 백넘버로 사용하게 됩니다.
23번을 달고 레이니 고등학교를 거쳐 NCAA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마이클 조던은 NBA에 데뷔하기 전인 1983년 열린 팬 아메리칸 게임(Pan American Games)에 미국 대표로 참여하게 되는데요. 그때 마이클 조던이 사용했던 백넘버는 5번입니다. 이는 굉장히 생소한 백넘버로 4번부터 15번의 숫자만 사용할 수 있는 국제농구 규정상 23번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2와 3을 더한 숫자인 5번을 선택한 것이라고 합니다.
마이클 조던은 NBA 무대에 데뷔하기 직전이었던 1984년 LA 올림픽에도 참여했었는데요. 마찬가지로 국제 규정에 따라 23번을 달 수 없었던 마이클 조던은 5번을 사용하는 선수가 이미 존재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4와 5를 더한 숫자인 9번을 선택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됩니다. 이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드림팀 1기로 다시 참여하여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당시에도 그의 등번호는 9번이었습니다.
NBA에 데뷔한 후인 1990년 어느날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를 앞두고 마이클 조던의 유니폼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라커룸 어디에서도 그의 저지를 발견할 수 없었고 23번을 달고 경기에 뛸 수없게 되자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번호였던 12번을 달고 경기에 나서게 됩니다. 그날 밤 마이클은 49점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팀은 올랜도에 135-129로 패하게 되었죠.
마이클 조던이 첫 번째 은퇴 후 돌아왔던 1995년 그는 45번의 백넘버를 달고 경기에 출전하게 됩니다. 이것은 은퇴 후 야구 선수로 활동했던 당시의 백넘버가 45번이었기 때문인데요. 마이클 조던의 아버지 제임스 조던이 마지막으로 보았던 백넘버인 23번을 기리기 위해 이를 사용하지 않았던 것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45번을 달고 뛰는 마이클 조던은 어쩐지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상대방 선수들도 그것을 느꼈는지 플레이오프 1차전 상대였던 올랜도 매직의 가드 닉 앤더슨은 45번의 마이클 조던은 별로 무섭지가 않다는 도발을 하였고 이에 자극을 받은 마이클 조던은 2차전부터 23번을 입고 경기에 나서게 됩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경기력을 끌어올려 104-94의 스코어로 승리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문제는 새로운 백넘버로 한껏 마케팅을 끌어올린 상태에서 갑자기 23번으로 바꾸게 되자 45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구매한 사람들의 항의가 빗발쳤으며 시즌 중 백넘버를 바꾼 마이클 조던은 경기에 출천할 때마다 벌금을 물어야 했습니다. 또한 그의 신발에 새겨졌던 45번 자수도 23번으로 변경된 뒤에서야 출시가 될 수 있었습니다.
- 글 - 雜學多食
- 참조 - Flickr / craveonline / wordpress / 3.bp.blogspot / deviantart.net